[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홈런 5방을 앞세워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첫 경기를 이겼다.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 시리즈' 1차전에서 신시내티를 10-5로 꺾었다. 3전2선승제의 단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올린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 선수 메이저리거 가운데 소속팀이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공격의 선봉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헌터 그린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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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2방씩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사진=LA 다저스 SNS |
다저스의 홈런포가 연이어 위력을 발휘했다. 4회말 1사 후 프레디 프리먼과 맥스 먼시의 연속 볼넷, 폭투로 2, 3루가 된 가운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바로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이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5회말에는 에르난데스가 연타석으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6회말에도 또 다저스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오타니가 투런포를 작렬시켜 8-0으로 달아났다. 승리를 굳힌 쐐기홈런이었다.
오타니와 에르난데스의 멀티홈런 지원사격을 받으며 다저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다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후인 7회초 집중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스넬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7회말 알렉스 콜과 벤 로트벳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 10-2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다만, 스넬이 물러난 후인 8회초 불펜진이 추격 당하는 3실점을 한 것은 아쉬웠다. 스넬에 이어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로 몰린 상황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에드가르도 엔리케즈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한 뒤 적시타까지 맞았다. 다저스는 다시 투수를 잭 드라이어로 바꿨지만 드라이어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0-5로 점수 차가 좁혀지고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는데, 그나마 드라이어가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 뜬공 처리하며 더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낸 것은 다행이었다. 9회초에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또 다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컵스는 0-1로 뒤지던 5회말 스즈키 세이야와 카슨 켈리가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에는 니코 호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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