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먼저 주목한 K-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 두 배우의 연기 대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미친 연기'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정은이 처음 영화 주연을 맡았다. 연기가 경지에 올랐다는이정은에게 맞상대를 청한 것은 정려원이다.

올가을 극장가에서 특별한 진실 게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가 오는 29일(수) 문화가 있는 날 개봉을 확정했다. 이정은이 처음으로 주인공을 꿰찬 영화라는 점에서 이미 높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작품.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메인 포스터.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이 작품은 이미 세계 유수 영화제에 먼저 초청되고 수상의 쾌거까지 거머쥐며 한국형 서스펜스 스릴러로 인정받은 웰메이드 작품이다. 정려원과 이정은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연기 변신과 차력이라고 할 만한 고난도의 연기를 보여줄 뿐 아니라, 각각의 시선에서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놀라운 스토리텔링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29일(수) 문화가 있는 날 개봉을 확정한 '하얀 차를 탄 여자'는 1차 포스터와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폭설이 내린 도로 위에 정차한 하얀 차가 시선을 사로잡고, 그 아래로 피 묻은 바퀴 자국이 이어져 묘한 긴장감을 안긴다. 여기에 “폭설이 내린 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거지?”라는 문구가 더해져, 이들을 둘러싼 사건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공개된 공식 예고편은 폭설이 내린 새벽, “도와주세요”라는 도경(정려원)의 긴박한 목소리로 시작된다. 칼에 찔린 채 의식을 잃은 피해자와 그녀를 ‘언니’라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도경, 그리고 이들의 진술과 주변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현주(이정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진술은 서로 모순되고 도경의 기억은 흐릿해 사건의 실체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진실은 누구의 입에서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흔들린다.

   
▲ 이정은이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의 예고편 주요 장면.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한편,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고혜진 감독은 JTBC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 등을 통해 보여주었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인물 중심의 연출을 이번 '하얀 차를 탄 여자'를 통해서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이미 해외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한 '하얀 차를 탄 여자'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불신과 상처, 그리고 진실의 모호성을 탐구하는 추적 스릴러로, 올가을 관객들에게 강렬한 질문과 여운을 남기며 한국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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