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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가 3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기술 위크 2025'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증시의 인공지능(AI) 버블 폭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CNBC방송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 행사에서 향후 2년 내에 주식 시장에 '조정(drawdown)'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AI 열풍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지만, 이제는 조정이 올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솔로몬 CEO는 "시장에는 사이클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면 자본이 몰리고 흥미로운 기업들이 생겨나지만, 시장은 종종 그 잠재력보다 앞서 나간다"면서 " 승자도 있고 패자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폭발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향후 12~24개월 안에 주식시장에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자본이 투입되겠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그때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막대한 투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부상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은 AI 열풍에 휩싸였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팔란티어, 엔비디아 같은 기술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솔로몬은 "버블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경로를 밟게 될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흥분하면 잘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만 생각하고, 잘못될 수 있는 부정적인 면은 간과한다"면서 "결국 시장은 재조정되고, 점검이 있을 것이며, 조정이 발생할 것이다. 그 규모는 현재의 상승장이 얼마나 더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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