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의 한 마을에 출몰한 흑곰 (사진, NHK방송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 흑곰이 자주 출몰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NHK방송에 따르면 올해 도쿄의 서부 산악 지대에서 흑곰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거지역 등에서 모두 114차례나 흑곰이 목격됐다.

지난 8월 23일에는 도쿄도 오쿠타마 마을의 강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곰에게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쿄도 관계자들은 고령화로 인해 사냥꾼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곰 및 기타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도는 작년부터 수렵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렵 면허 시험 응시 가능 횟수를 연간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도쿄에는 약 8,000명이 수렵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냥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400명에 불과하다. 도쿄도는 더 많은 면허 보유자가 실제 사냥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달 중 지역 수렵 협회와 함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면허 보유자들이 사슴을 직접 사냥하고 가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수렵 인력을 늘리고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련단체들과 협력해 수렵 인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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