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기술 상용화엔 5년 정도 걸릴 것"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기세가 거세다. 이번주 주요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대부분 20% 이상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퀀텀컴퓨팅 주가는 23.22% 폭등했다.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 주가는 각각 13.16%와 11.95% 치솟았다.

리게티와 디웨이브는 올해 초 대비 각각 2배와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아르키트 퀀텀은 이번 주에만 32% 넘게 폭등했다.

이번 주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의 급등은 퀀텀 기술 분야에서 연이어 발표된 긍정적인 뉴스에 힘입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리게티는 9큐비트 노베라(Novera) 퀀텀 컴퓨팅 시스템 2대에 대한 총 570만 달러 규모의 구매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소유주와 덴마크 정부는 퀀텀 벤처 펀드에 3억 유로를 투자했다.

이번 주 초 엔비디아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을 강조하며, 이 기술이 "오늘과 내일의 퀀텀 컴퓨팅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빅테크'들은 퀀텀 컴퓨팅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새로운 칩 발표, 대규모 투자, 연구 계획 등을 통해 퀀텀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중소 퀀텀 기업들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아이온큐(IonQ)는 영국의 퀀텀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를 약 11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핀란드의 IQM은 지난달 3억2천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퀀텀 컴퓨팅은 일반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상용화까지 아직 많은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구글 퀀텀 AI의 하드웨어 책임자인 줄리안 켈리는 올해 3월 CNBC와 인터뷰에서 "퀀텀 기술이 실질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까지는 앞으로 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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