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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재무부가 추진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1달러짜리 기념주화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양면에 새겨진 기념주화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양면에 새겨진 1달러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나 생존 중인 전직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기념주화를 발행한 전례가 없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가 제시한 디자인 초안은 한쪽 면에 트럼프의 옆모습이 "IN GOD WE TRUST(우리는 신을 믿는다)"라는 문구와 함께 1776년과 2026년이라는 연도가 새겨져 있다. 반대쪽 면에는 작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직후 트럼프가 주먹을 들어 올린 상징적인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재무부의 브랜든 비치 재무관은 X에 "가짜 뉴스가 아니다"면서 "미국의 250번째 생일과 대통령을 기리는 이 초안은 실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끝나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CNBC에 "기념주화를 위한 최종 디자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초안은 우리 국가와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재무부가 과거 생존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주화를 발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기인 지난 2021년 1월, 임기 종료 직전 서명한 연방법은 재무장관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디자인의 1달러 주화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같은 법률의 다른 항목에서 "생존 인물의 흉상이나 초상화는 주화의 뒷면 디자인에 포함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군주제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망한 인물만 화폐와 주화에 등장시키는 전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통은 1866년 미국 의회 법률로 공식화되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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