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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실시된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에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곧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성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해,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를 예약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4일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185표를 얻어 156표를 확보한 고이즈미 신지로 현 농림수산상을 누르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자민당 총재에 여성이 취임하는 것은 지난 1955년 자민당 창당이후 처음이다.
일본 집권당 총재는 총리가 되는 것이 관행이다. 따라서 다카이치 총재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키이치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 선출 투표를 거쳐 공식적으로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위와 2위를 차지한 다카이치 후보와 고이즈미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다카이치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많은 분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자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결선 투표 전 연설에서 "일본과 일본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일본의 저력을 믿는 사람으로서 세 번째 출마했다. 전국의 당원과 국민이 자민당의 결단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의원 여러분과 함께 자민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은 전문 인재의 보고이며, 이것이 강점이다. 전원 참여, 전 세대 총력 결집의 방침으로 임하겠다"면서 " 항상 국익을 최우선으로, 균형 감각을 갖고 국가 운영에 임할 각오다.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자"고 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3수 끝에 당권을 잡는 진념을 보였다. 지난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섰으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에게 패했다. 또 작년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고배를 마셨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 혼슈 서부에 있는 나라현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9선 중의원 의원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역사 문제 등에서 강경 우익 성향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총리에 오를 경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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