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유민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감격을 누렸다.

황유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 황유민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김효주(16언더파)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를 받았는데, 상금보다 더욱 값진 포상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2승을 올렸다. 내년 LPGA 투어 진출의 뜻을 밝힌 황유민은 이번 대회를 주최한 롯데가 후원사여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놀라운 기량을 뽐내며 우승컵까지 들어올려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무대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황유민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5번이 됐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에서 김아림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3월 포드 챔피언십 김효주,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유해란, 6월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 임진희-이소미에 이어 황유민이 5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황유민은 전반에는 한 타도 줄이지 못했다. 4번 홀(파3) 첫 버디를 5번 홀(파5) 보기로 까먹었다.

후반 활약이 눈부셨다. 13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끌어올리더니 15번~18번 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정상에 올라섰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 뒤 러프 떨어졌으나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홀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아낸 것이 우승의 결정타가 됐다.

   
▲ 황유민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는 3년 만의 정상 탈환 겸 시즌 2승을 노렸지만 황유민에 1타 뒤진 16언더파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우승 한 번에 준우승은 이번이 3번째다.

가쓰 미나미(일본)가 3위(15언더파), 3라운드 선두였던 이와이 아키에는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14언더파)에 자리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공동 10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 윤이나는 공동 42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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