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브랜드인 비야디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지난달 영국에서의 판매량이 폭증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의 전기차업체인 비야디가 유럽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판매량이 급증했다.

비야디는 6일(현지시간) 지난달 영국에서 1만127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달보다 880%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영국은 중국을 제외한 비야디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떠올랐다.

비야디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돌핀(Dolphin)은 영국에서 2만6000파운드(약 3491만원)부터  판매되며, 이는 테슬라 모델3의 약 4만 파운드(약 5,370만 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테슬라도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가격 차이는 뚜렷하다.

CNBC방송은 비야디의 영국 내 판매 증가는 영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서 중국산 차량이 제외된 상황에서도 이루어진 것으로, 브랜드의 경쟁력과 소비자 수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비야디는 올해 영국에서 총 3만5000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이는 시장 점유율 2.2%에 해당한다.

비야디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SEAL U DM-i'와 전기차 'SEALION 7'이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판매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영국에 배터리 시설을 개소해 전기버스 서비스도 시작했다.

영국은 7월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재도입한 이후 9월에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 보조금은 중국산 전기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비야디는 유럽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200% 이상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36%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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