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카드사들이 큰 손 유커를 잡기 위한 혜택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최근 만 12세 이상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NH글로벌위드체크카드'를 출시했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온·오프라인 쇼핑, 음식점, 병원·약국, 대중교통 영역 등에서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디지털콘텐츠(OTT),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시 10% 청구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외 가맹점 이용 고객에게는 2% 청구할인이 혜택을 지급한다.

하나카드는 외국인 금융 상담 서비스 편리를 위해 외국어 채팅 상담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외국어로 대화하면 AI 기반 번역 솔루션이 실시간으로 번역을 지원한다.

현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1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중국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스플랜더 플러스 신한카드'를 내놨다. 해당 카드는 중국 내 이용금액의 1.8%를 600위안까지 캐시백해준다.

또 유니온페이의 중국 특화 서비스 플랫폼인 'SplendorPlus'를 통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 상해 자기부상열차 및 특정 도시 지하철 요금 50% 할인, 중국 본토 내 메리어트 호텔 숙박 시 200위안 즉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한중 교류 확대와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중국 방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스플랜더 플러스 신한카드'가 고객들의 중국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유니온페이에서도 한국 여행시 활용 가능한 카드 상품을 다수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KB국민카드의 '톡톡 위드 카드'는 50%의 스타벅스 청구할인과 10대 페이 펑구할인 10%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6월까지 시행하는 한시적 정책이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상호주의적 조치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중국에서 관광객 10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중국민항국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7~8월 중국 민항운송 승객수가 1억4700만 명으로 일평균 237만 명을 수송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소비력이 커 그들의 귀환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교통비 제외)은 1622달러(약 228만원)로 전체 평균치(1372.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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