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2주차에 들어선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 재정법안(임시예산안·CR) 처리가 또 불발됐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6일 연방의회는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발의한 CR를 상정·표결했지만, 모두 가결을 위한 최소 득표(60표)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 1일 시작한 셧다운 사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있게 됐다.

예산안 처리 불발은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견해차가 여전한 까닭이다. 공화당은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하는 자신들의 CR를 처리해 연방정부를 먼저 가동한 뒤 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ACA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한 확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CR 처리 불발로) 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 서비스, 그리고 사회기반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의 '실패한 보건 정책'(ACA 보조금)에 대해 함께 논의할 의향이 있다. 다만, 정부 업무를 재개하는 게 먼저"라며 "오늘 밤에라도 재개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