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키워드 분석 결과, 긍정·부정 복합적으로 나타나
‘생활인구·관광객’ 동시 유입 가능한 새 해법으로도 제시
청년·가족·은퇴세대 등 다양한 계층 유입 가능성에 기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업·농촌 워케이션 관련 온라인 여론 동향을 분석한 결과, 현장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도입 필요성 및 지역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이 동시에 나타났다.

워케이션 현장의 환경과 인프라 부족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의견이 40%대를 보인 가운데도, 워케이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지역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긍정 의견은 23%, 새로운 업무방식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등 냉소적 태도의 중립 의견도 37%로 여러 의견이 혼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최근 이 같은 ‘농업·농촌과 워케이션’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언급량과 주요 키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워케이션 기대사항 분석./자료=농정원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개념인 ‘워케이션(Workation)’은 2021년부터 정부와 지자체 정책에 도입되며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 지역에서는 ‘생활인구’와 ‘관광객’을 동시에 유입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농정원은 워케이션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비롯해,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주요 요소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방향성도 제시했다.

우선 온라인상에서는 농업·농촌 워케이션 관련 주요 게시물은 워케이션 장소 추천, 실제 경험에 기반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정보 공유성 게시물이 다수 확인됐으며, 게시물의 대부분은 워케이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체험을 유도한 내용도 포함됐다. 긍정·부정 여론이 혼재된 포털 댓글 대비, 온라인 주요 게시물은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농업·농촌 워케이션’ 관련 언급 키워드 분석 결과, 공급자인 정부와 지자체는 워케이션을 ‘사업’의 관점에서, 수요자인 참여자들은 ‘생활 및 일상’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농업·농촌 워케이션’ 관련 게시글을 참여 희망자와 실제 농촌 거주자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는 두 집단 모두 공통적으로 ‘여유’와 ‘힐링’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실제 농촌 거주자의 게시글에서는 청년들이 워케이션을 통해 여유와 힐링, 치유의 가치를 경험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과의 중장기적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특히 워케이션을 실제로 경험했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힐링 및 휴가’(24%), ‘숙소 및 자연’(20%) 등 휴식 중심의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업무와 병행하는 체류 방식의 특성상 ‘근무환경’(21%)에 대한 고려 역시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복합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농촌 워케이션’은 단순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넘어 ‘휴식형 일상 플랫폼’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우려와는 별개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농촌 워케이션 도입은 청년·가족·은퇴세대 등 다양한 계층의 유입을 가능하게 해,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기대하게 됐다.

이에 체류 경험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정보 공유와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는 정보 생태계 조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농정원은 농촌 워케이션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콘텐츠’에서 ‘플랫폼’으로 확장,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생애 주기별 맞춤형 농촌 워케이션 도입은 청년·가족·은퇴세대 등 다양한 계층의 유입을 가능하게 해,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기대된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워케이션은 관광·체험·휴식·업무 모두가 고려된 농촌 특화 플랫폼으로,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자뿐 아니라 빈 둥지 부부, 은퇴 후 재취업자 등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중장기적 관계 맺기 등과 함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험자 중심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정보 축적·공유 가능한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농정원은 이를 통해 자발적 확산과 신뢰성 제고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