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의원 "국민의힘, 화재 후 뭐했나…후안무치 억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7일 경찰에 고발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경찰청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7./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장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출연은 K팝, K드라마 등 K컬처에 이어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문화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며 "그럼에도 장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정자원관리정보원 화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저녁 유엔 순방 뒤 귀국해 밤새 보고받고 지시했으며,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대응으로 다음날 오후 6시 완전 진압됐다고 밝혔다.

이어 9월 28일 오전엔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3 실장이 모두 참석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으며, 오후 5시 30분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과정을 지난 3, 4일 공식 브리핑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사안과 전혀 관련 없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은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국민의힘은 화재 이후 뭘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공개하니 '냉부해' 촬영이 중요하지 회의가 뭔 상관이냐고 발뺌하며 역 프레임을 걸며 대통령실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억까(억지로 비난) 중이다"며 "후안무치 억까,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정 발목잡기에 몰두하며 극우 내란 정당의 길을 가며, 국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도움은커녕 방해만 한다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것임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대통령은 또 보이지 않았다"며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책임의 무게에 짓눌린 공무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은 국민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며 "국가적 위기엔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의 위기에만 힘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장 대표는 지난 5일 "이 대통령의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 결국 어제는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방송을 보는 내내 모든 국민은 오로지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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