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이 우크라이나를 꺾고 U-20(20세 이하) 월드컵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스페인이 우크라이나를 누른 것을 보면 조 예선 성적은 역시 무의미해 보인다.  

스페인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8강에 선착했다.

   
▲ 스페인이 U-20 월드컵 16강전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FIFA 공식 SNS


스페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C조 3위에 그쳤다. 모로코에 0-2로 졌고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3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승점 4(1승 1무 1패)로 모로코, 멕시코에 이어 조 3위를 하며 간신히 16강 티켓을 따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팀이다. 우크라이나는 한국과 파라과이에 각각 2-1 승리를 거뒀고 파나마와는 1-1로 비겼다.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스페인은 역시 축구 강국이었다. 토너먼트로 접어들자 실력 발휘를 하며 8강행 관문을 통과했다. 전반 24분 파블로 가르시아가 호드리구 멘도사의 패스를 받아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우크라이나를 물리쳤다.

스페인은 볼 점유율에서 59%로 앞섰지만 슈팅수는 우크라이나가 9개로 스페인(7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스페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고, 우크라이나는 유효 슈팅 2개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이 없었다.

스페인은 콜롬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4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10일 모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에서 3위로 16강에 올랐고, 모로코는 스페인 등을 물리친 C조 1위다.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가 한국에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스페인이 그랬던 것처럼 조별리그 하위 팀도 상위 팀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토너먼트의 묘미이기도 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