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양키스가 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2연승을 거뒀다. 각각 팀 간판 홈런타자인 양키스의 애런 저지, 시애틀의 칼 롤리가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서 9-6으로 역전승했다.

   
▲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홈런을 날린 후 배트를 가볍게 던지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앞서 원정 1, 2차전을 내리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양키스는 첫 승을 올리며 일단 한숨 돌렸다. 여전히 토론토가 2승 1패로 앞서 1승만 더 올리면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양키스가 분위기를 살려 역전 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키스는 선발 등판한 카를로스 로돈이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경기 초반 분위기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화력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는데, 특히 저지가 3점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주도했다.

양키스는 1-6으로 뒤지던 3회말 저지의 1타점 2루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저지는 4회말 1사 1, 2루에서 좌측 폴대를 때리는 3점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저지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요긴할 때 터져나왔다.

기세를 끌어올린 양키스는 5회말 재즈 치좀 주니어의 솔로홈런이 터져 역전했고, 오스틴 웰스의 추가 적시타가 나와 8-6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말에도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벤 라이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발 로돈은 부진했지만 이후 등판한 양키스 투수들은 무실점 계투하며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페르난도 크루즈(1⅓이닝), 카밀로 도발(1이닝), 팀 힐(1⅓이닝), 데빈 윌리엄스(1⅓이닝), 데이비드 베드나(1⅔이닝)가 합작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 시애틀의 칼 롤리가 쐐기 투런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시애틀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8-4로 꺾었다.

1패 뒤 2연승한 시애틀은 남은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챔피언십 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시애틀이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1년이 마지막이다.

시애틀 선발로 등판한 우완 로건 길버트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시애틀 타선은 3회초 J.P. 크로퍼드와 랜디 아로사레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4회초에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추가했고, 6회초에는 크로퍼드의 솔로포가 보태져 5-1로 달아났다.

8회초 크로퍼드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달아났고, 9회초에는 정규시즌 홈런 60개를 날린 '홈런왕' 칼 롤리가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롤리는 이번 가을야구 들어 잠잠하던 홈런포를 드디어 가동했다.

디트로이트는 1-8로 뒤지던 9회말 3점을 만회했으나 추격하기에는 때가 늦었다. 먼저 1승을 올린 뒤 2연패한 디트로이트는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탈락하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한편, ALDS 4차전 두 경기는 9일 3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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