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완파하고 U-20(20세 이하)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한국의 상대가 될 수도 있었던 팀이었다.

아르헨티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4-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역시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팀 다웠다. 조별리그 D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사진=FIFA 공식 SNS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알레호 사르코의 선제골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마에르 카리소가 전반 23분과 후반 8분 연속 골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21분에는 교체 투입됐던 마테오 실베티의 쐐기골이 더해져 4골 차로 이겼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볼 점유율이 비슷했고, 슈팅 수는 나이지리아가 13개로 11개의 아르헨티나보다 오히려 많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7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4개를 골로 연결했고, 나이지리아는 유효슈팅 3개에 그치면서 그나마 골문 안으로 향한 볼은 없었다. 골 결정력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의 16강 상대가 될 뻔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1승1무1패(승점 4)의 전적으로 조 3위에 그쳤다. 6개조 3위 가운데 상위 4위 이내의 성적을 내 힘겹게나마 16강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16강 대진표에서 C조 또는 D조 1위와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다른 조들의 경기가 모두 끝나며 완성된 대진표에서 한국의 16강 상대는 C조 1위 모로코로 정해졌다. F조 3위를 한 나이지리아가 D조 1위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됐고, 대패를 당함 탈락한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남미뿐 아니라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를 피해 모로코를 만난 것이 행운이고 승산도 높을 수 있다. 한국-모로코의 16강전은 10일 펼쳐진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멕시코를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멕시코는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대회 개최국 칠레를 4-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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