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원정에서 LA 다저스를 잡고 반격의 1승을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 3선승제) 3차전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올 시즌 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홈런 두 방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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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 슈와버가 홈런 두 방을 날린 필라델피아가 다저스를 꺾고 3차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
앞선 홈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필라델피아는 원정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둬 일단 벼랑 끝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었다.
다저스는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하면 돼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도 결장했다. 김혜성은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치른 다섯 경기에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가 3회말 토미 현수 에드먼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한 점을 뽑았지만 리드는 금방 끝났다. 돌아선 4회초 필라델피아가 경기를 뒤집었다.
슈와버가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브라이스 하퍼와 알렉 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뽑아 역전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브랜던 마시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점수를 추가, 3-1을 만들었다.
다저스가 추격하지 못하고 2점 차가 유지되던 8회초, 필라델피아가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4이닝 3실점하고 물러난 후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베테랑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7회초 네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커쇼는 7회초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난타 당했다. J.T. 리얼무토가 솔로 홈런을 날리며 팀 타선에 불을 지폈다. 볼넷과 상대 실책,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엮은 뒤 트레이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슈와버가 커쇼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슈와버의 멀티 홈런으로 스코어는 8-1로 벌어져 승부는 확실하게 결정났다.
다저스가 9회말 한 점을 냈지만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다저스는 믿었던 선발 야마모토가 3실점하고 예상보다 일찍 물러난데다 커쇼의 불펜 투입이 실패작이 되면서 큰 점수 차로 패하고 말았다.
시즌 56홈런을 날려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슈와버가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린 반면 시즌 55홈런을 친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 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다지스가 이기면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하고, 필라델피아가 이기면 승부를 5차전 홈 경기로 끌고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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