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서쪽 도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UPI=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도달한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자가 밝혔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9일(현지시간) 밤 가자 북부 알사브라 지역에 위치한 주택가를 공습했으며, 이로 인해 4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잔해에 갇혔다.

가자지구에 있는 알-시파 병원의 병원장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박사는 CNN에 "이번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단계 휴전에 합의한 수요일 저녁 이후 총 3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가자에서 이스라엘 병력 근처에서 활동하며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하마스 테러 세력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잿더미와 파편을 헤치며 남성, 여성, 아이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영상에서는 구조대원이 폐허가 된 집에서 어린 소년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는데, 아이는 먼지와 피로 뒤덮인 채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한편 유엔 긴급구호팀은 이날 "약 17만톤의 식량, 의약품, 기타 구호물자가 가자지구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유엔의 톰 플레처 조정관은 "휴전 첫 60일 동안 매일 수백 대의 트럭을 통해 물자를 가자지구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는 현재 기아 상태가 선언되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엄격한 지원 제한 때문이다. 지난 2년간의 군사 작전으로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고, 많은 주민이 수차례 강제 이주를 겪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