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마리 새끼 보살피는 여우 등 양육장면 포착
담비 공격으로부터 새끼 고라니 지키는 장면도 촬영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생물의 양육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소백산에서 어미 여우(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가 무려 12마리의 새끼를 양육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 속 어미 여우(6세 추정)는 굴 주변에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며 보살피고 있다. 

   
▲ 자연 적응 개체의 새끼 12마리 양육 모습./자료사진=국립공원공단


특히 이 영상을 통해 해당 어미 여우가 이전에 출산했던 개체(암컷 2세 추정)와 함께 다니며 각자의 새끼를 함께 돌보는 공동양육 모습도 관찰됐다.

가야산에서는 담비(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의 공격으로부터 새끼를 지켜내는 어미 고라니의 행동이 포착됐다. 어미 고라니가 날렵한 담비를 향해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새끼를 지켜내는 모습은 야생에서 발휘되는 강한 모성애와 생존 본능을 보여준다.

속리산 고지대 암벽지대에서는 산양(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과 새끼 산양이 나란히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이 촬영됐다. 새끼 산양이 어미 곁에 몸을 의지하며 함께 쉬고 젖을 먹는 모습에서 상징적인 깊은 유대감과 가족애가 보인다.

이 외에도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팔색조(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장면과 노루, 멧돼지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양육 행동이 포착됐다. 이들 장면은 국립공원이 야생동물들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야생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양육 장면으로,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