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을 강력히 원했으나 불발됐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전쟁을 비롯한 일련의 평화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불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가자전쟁이 완전 종식될 경우 내년엔 노벨 평화상 심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언론에 따르면 노벨상 선정위원회의 베르트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지난 8일 녹화된 노르웨이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평화계획을 실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여부와 관련 "그것은 미래에 결정할 일"이라면서 "향후 수상 여부에 대해 위원회가 적절성을 판단하는 것은 내년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전 나토 사무총장이었던 옌스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완전히 독립된 위원회이며,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노르웨이 정부와도 무관하다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라, 그는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이 넘친다는 뜻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은 노벨상을 줬다"고 했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10일(한국시간) 오후 6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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