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희토류를 둘러싼 무역전쟁 가능성이 생기면서 희토류 채굴 기업 주가가 전날에 이어 또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대표적 광산기업인 MP머티리얼스는 장중 15%, USA 레어어스는 19%, 에너지 퓨얼스는 10%, 니오코프 디벨로프먼츠는 14% 이상 각각 급등했다.
전날에도 이들 희토류 기업은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를 호재로 10~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9일, 중국산 희토류가 0.1% 이상 포함된 제품이나 중국의 추출·정제·자석 재활용 기술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수출 허가증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현재 우리가 검토 중인 정책 중 하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며, "그 외에도 여러 대응 조치가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한국의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되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
희토류는 미국의 무기 시스템, 로봇, 전기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 광물이지만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자국 최대 희토류 광산 기업인 MP머티리얼스와 전례 없는 지분 확보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강화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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