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이 미국의 기술 대기업인 퀄컴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CN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퀄컴이 이스라엘 반도체기업 오토톡스 인수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퀄컴의 오토톡스 인수는 2년 전 처음 발표된 이후, 올해 6월에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퀄컴은 성명을 통해 "중국 SAMR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퀄컴은 스마트폰 칩을 중국의 주요 제조사들인 샤오미 등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로 인해 퀄컴의 중국 내 사업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기술 기업들은 중국 규제 당국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번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된 양국 정상 회담을 앞두고 민감한 시점에 벌어졌다.

SAMR은 지난달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멜라녹스(Mellanox) 인수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또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중국은 이번주 희토류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도 강화했다. 희토류는 자동차, 국방,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퀄컴의 주가는 7.29%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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