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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는 ‘괴물의 아이’의 ‘도리화가’는 어디까지 울려 퍼질 수 있을까. 25일 개막하는 충무로 전쟁이 곧 그 포문을 연다. |
‘내부자들’ ‘검은 사제들’ 등의 한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새로운 경쟁작들이 개봉해 충무로 전쟁이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11월 24일 23시 현재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지난 19일 개봉한 ‘내부자들’이다(34.7%). 그 뒤를 쫓고 있는 것은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13.3%)와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10.2%) 등이다.
‘도리화가’(감독 이종필)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자 2012년 ‘건축학개론’ 이후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배수지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감독 정기훈)는 세태를 반영한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신참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가 직장 상사인 하재관(정재영)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리면서도’ 사회생활을 이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물이다. 배우들의 티켓파워에도 관심이 가는 한편 소위 ‘헬조선’에 대한 풍자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해냈을지도 주목해 볼 만하다.
25일 개봉작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예매율(3.0%)을 기록한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감독 호소다 마모루)다. 괴물의 손에 길러진 아홉 살 소년 ‘렌’이 인간세계로 나온 괴물 ‘쿠마테츠’의 사사를 받으며 가족의 정을 나누게 된다는 판타지물이다. 이미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으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는 ‘괴물의 아이’의 ‘도리화가’는 어디까지 울려 퍼질 수 있을까. 25일 개막하는 충무로 전쟁이 곧 그 포문을 연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