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브랜드, 상품성 등 다 갖춘 완성형 아파트 청약 시장 흥행 주도
안정적 선택지로 평가, 입주 단지에도 수요 몰리며 신고가 거래 이어져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균형 잡힌 입지와 상품성을 모두 갖춘 단지, 이른바 ‘육각형 아파트’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육각형 아파트란 교통, 생활 인프라, 학군, 브랜드, 상품성, 미래가치 등 6대 요소를 두루 갖춘 단지다. 이처럼 다각도의 가치를 충족하는 단지들이 수요를 흡수하며 청약시장에서 흥행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투시도./사진=포스코이앤씨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은 1순위 청약통장 총 6만9476건이 몰리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잠실역(2∙8호선), 잠실나루역(2호선), 송파나루역(9호선) 트리플 역세권에 초∙중∙고교와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까운 입지를 갖췄으며, 고급스러운 외관과 특화 조경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총 2만1816건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린 ‘더샵 라비온드(1월 분양)’ 역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과 고품격 컨시어지 라운지를 도입한 점, 지역 내 선호 입지에 들어서 우수한 교통 및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점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만큼 수요자들이 안정적인 선택지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완성형 아파트로 평가받는 기존 분양 단지에도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매시장에서 육각형 단지의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일원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019년 6월 입주)’ 99㎡(이하 전용면적)는 올해 9월 17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지는 신분당선 성복역 역세권 입지에 단지 내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으며, ‘그루밍 드레스룸’ 등 차별화된 상품이 도입돼 지역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해운대구 일원 ‘마린시티자이(2019년 10월 입주)’ 84㎡는 올해 7월 14억7000만 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다. 단지는 해운대에서도 선호도 높은 우동에 위치해 교통망, 편의시설, 학교 등이 가깝고 최고 48층으로 조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제는 단순히 교통이나 브랜드 등 한 가지 요인을 내세우는 게 아닌 교통, 생활 인프라, 학군, 브랜드 등이 조화를 이룬 단지가 실거주와 투자 모두에서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최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생활 완성형 주거지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단지가 향후 부동산 시장 회복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육각형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이중 아파트 897가구를 공급한다. 

단지는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이 반경 600m 내에 위치해 있으며, 향후 단지 앞에서부터 오산역 방향으로 오산천을 가르는 연결도로가 신설(예정)되면 오산역을 더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산역 환승센터 내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 이용이 수월하며 GTX-C노선 연장, 수원발 KTX 등 교통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어 수도권 주요 거점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시 최고 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고 전 가구에 알파룸, 현관창고, 안방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이 제공되며 주차대수가 가구당 1.5대로 넉넉하게 마련된다. 

이 밖에 세대 방문 청소 서비스인 ‘홈클리닝 서비스’,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 및 처방 등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에서 자유롭다. 임대기간 종료 후에는 분양 전환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93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4~84㎡ 17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이수역과 4호선 총신대입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남성초삼〮일초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반경 1㎞ 내 남성중·사당중·경문고·서문여고 등 중고〮교가 위치했다. 롯데마트 서초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홈플러스 남현점 등 쇼핑시설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까우며,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등 문화시설과 삼일공원·국립현충원·한강시민공원 등 녹지도 인접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 동, 50~121㎡, 총 10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부산 인기 주거지 사직동 입지로 도보권에 위치한 사직초사〮직여중사〮직중사〮직고 등 학군을 비롯해 사직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교통 여건으로는 부산 지하철 3호선 사직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시아드대로와 충렬대로 등을 이용해 부산 전역으로도 쉽게 이동 가능하다. 종합운동장(사직야구장),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사직동 먹자골목, 사직시장, CGV, 부산광역시의료원 등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며 단지 바로 북측으로 쇠미산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 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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