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80~90년대 충무로 최고 스타 영화배우 겸 감독 박중훈이 데뷔 40년을 맞아 오는 10월 29일 자전적 에세이 '후회하지마'(사유와공감 출판)를 출간한다.
'후회하지마'는 지난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이후 안성기와 더불어 영화계 쌍두마차로 맹활약했던 박중훈이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는 삶의 모토를 가지고 스크린 최고 배우에서 ‘국민 배우’로 불리기까지의 애환과 환희, 그리고 감사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놓은 에세이.
박중훈은 책 출간에 대해 “그동안 쉬면서 나름 책을 많이 읽고 작품 구상도 많이 했다. 오래 전, 일간지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는데, 그때 출간 제의를 많이 받았었다. 그땐 책을 쓴다는 게 자신이 없었다. 막연히 60살 쯤 돼서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올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여름 내내 대관령 기슭에 들어가 글을 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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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9일 출간되는 박중훈 배우의 자전 에세이 '후회하지마'. /사진=사유와공감 제공 |
박중훈은 '깜보' 이후 고 강수연과 함께 했던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안성기와 함께 한 문제작 '칠수와 만수'를 비롯해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게임의 법칙', '마누라 죽이기' 등을 통해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박중훈은 영화 '투캅스 1'과 '투캅스 2'의 메가 히트 이후 '꼬리치는 남자', '돈을 갖고 튀어라', '깡패수업', '할렐루야' 등을 통해 최고의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불렸고,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과 '라디오 스타' 등 50여 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현대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 배우.
특히 2003년에는 조나단 드미 감독의 영화 '찰리의 진실'에서 할리우드 스타 마크 월버그, 탠디 뉴튼, 팀 로빈스 등과 열연하며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 냈던 할리우드 진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
그에 따라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국내외 각종 영화제 수상을 통해 그 연기의 성과에 대한 평가들이 이어져 온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13년에는 '톱스타'라는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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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 90년대 안성기와 함께 한국 영화 쌍두마차로 활약해온 박중훈은 '후회하지마'를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반추한다. /사진=사유와공감 제공 |
이런 박중훈이 이번에 출간하는 에세이 '후회하지마'는 자신의 지난 40년 인생을 반추한다. 숱한 시간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자리에 있던 그지만, 그 사이 겪었던 크고 작은 일부터 영화배우의 이면에 숨어있는 개인의 삶, 그리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중훈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 늘 함께 했던 도서출판 '사유와공감'의 관계자는 “지난 여름 내내 대관령의 산 속에서 원고에 파묻혀 살고 있는 박중훈 배우를 보며 그가 60이라는 생물학적인 나이 위에서 그 보다 더 성숙하고 심오한 정서적 나이를 먹어왔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책을 통해 박중훈 자신도 자신의 삶과 정면을 마주하고 관조하면서 또 다른 인생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책이 출간된 후 오는 11월 4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에세이 '후회하지마'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5일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에서 사인회를, 그리고 23일에는 교보문고 대산홀에서 북 토크 '보라쇼'를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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