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증시 하락때문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증시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최근 무역 갈등과 관련 "우리는 주식시장이 하락한다고 해서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이유로 베이징에 대한 강경 조치를 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경제에 가장 이로운 방향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증시의 등락에 관계없이 중국과의 협상 원칙을 일관되게 밀고 가겠다는 뜻이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대한 보복으로 11월 1일부터 중국 상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결국 증시 급락 우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갈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다른 시장 붕괴 가능성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경제가 장기적인 무역 갈등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 보도를 "끔찍하다"면서 "이 신문이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아 쓴 것 같다"고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주식 시장을 좋아하지만, 그가 믿는 것은 높은 주식 시장이 좋은 정책의 결과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한 정책의 예로 인공지능(AI)에 대한 자본 지출 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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