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른바 ‘슈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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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른바 ‘슈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675.82로 출발해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장중 한때는 3726.42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전 11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64.24(1.80%) 오른 3721.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14억원, 3212억원어치씩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조방원(조선·방산·원전), 반도체, 금융, 건설 등 기존 주도 업종들이 개별 호재를 맞이하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장중 9만75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주식시장에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전 세계 유동성 확대, 3분기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 등 호재가 여전한 까닭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 향후 1개월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높여 잡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 정부의 주주환원 기조 강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판단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정부와 의회는 정기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밸류에이션 상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연준 의장은 조만간 자산 긴축(QT)을 끝낼 수 있다고 전했는데, 낮아진 금리는 증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실적 개선은 주가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급락장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25년 4월 관세발 급락장의 경로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연준은 금리 인상기(2018년), 금리 동결기(2025년 초)에 있었으나, 현재는 9월 FOMC 이후 금리 인하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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