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질박물관에서 촬영된 희토류 광물 ‘바스트나사이트(bastnaesite)’ 시료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은 미국과의 희토류 갈등과 관련 수출 통제는 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지만 협상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허융첸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 국제 비확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희토류 수출 통제가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적법한 민간의 수출 신청은 승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으며,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일반 허가 면제 적용 등 무역 촉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중국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공정한 협상에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희토류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의도적이고 악마화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중국 세계무역기구연구회 훠젠궈 부회장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해 진정성과 존중을 보여야 하며, 양측이 수용 가능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음흉한 전술이나 자국의 약속을 깨는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 양대 경제국의 공동 노력이 무역 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며, 이는 양국 관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중국 세계화센터의 허웨이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움직임은 전략적·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며, 미국은 일방적 조치를 반복적으로 취해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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