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선발 중책을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헤르손 가라비토가 맡았다.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 선발 투수로 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각각 예고했다.

한화 폰세의 1차전 출격은 예상했던 대로다. 올 시즌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리그를 통틀어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부문 4관왕에 올랐다. 가장 강력한 시즌 MVP 후보로 꼽힌다.

한화의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가을야구 첫 판 선발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폰세는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번(7월 30일)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 한화 폰세(왼쪽)와 삼성 가라비토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NS


가라비토는 지난 6월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해 15경기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 탈삼진 84개의 괜찮은 성적을 냈다.

그래도 가라비토가 포스트시즌 시리즈 제1 선발을 맡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NC 다이노스 상대 1승 1패), 준플레이오프(SSG 랜더스 상대 3승 1패)를 거쳐 올라오느라 외국인과 토종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이 이날 마운드에 오르기는 힘들다. 

후라도는 지난 14일 SSG와 준PO 4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이나 던졌고, 원태인도 13일 준PO 3차전에서 선발 6⅔이닝을 소화했다. 가라비토는 11일 2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6일을 충분히 쉬었다.

또한 가라비토는 한화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 한화전 두 경기에서 1승을 올렸고 총 11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투수 4관왕'에 빛나는 폰세의 선발 맞상대로 가라비토는 부족함이 없는 상대 전적을 보였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4.2%(31번 중 23번)나 된다. 폰세와 가라비토에게 이런 중요한 1차전 선발 임무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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