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주가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
|
▲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주가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주가 차트. /사진=영웅문 캡처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2500원(1.03%) 오른 24만4500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0.83% 오른 24만4000원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해 나가는 모습이다. 전날인 지난 16일 현대차는 전장 대비 8.28% 급등한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의 주가를 이끈 건 최근 답보 상태였던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을 방문한 구윤철 부총리도 “양국이 빠른 속도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언급해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한국산 자동차와 일부 품목에 대해 미국의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관세는 여전히 2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는 이미 15%의 낮은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관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오는 29일을 계기로 공식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7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시장에서는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될 경우, 현대차가 연간 약 2조6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세가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경우 그동안 저평가됐던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현대차는 도요타가 독점하고 있는 미국 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에 있어 점유율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ㅌ서 “현대차와 기아가 여전히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베선트 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한 이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무역협상 타결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