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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담소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토마호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대신 러시아를 평화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전가의 보도'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토마호크와 관련 "우리는 토마호크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지만,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 전쟁이 끝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밝혔다.
이어 "토마호크는 매우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한 무기다. 큰 격화를 초래할 수 있고, 많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토마호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토마호크 없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꽤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자국 방어를 위해 충분한 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토마호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을 넘겨주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수천 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거리 미사일은 없다면서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드론을 교환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서 장거리 무기(토마호크)에 대해 논의했지만, 미국이 전쟁 격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장거리 무기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격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토마호크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한다. 재래식 탄두 약 450KG을 장착할 수 있고 100M 오차 범위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토마호크가 우크라이나 제공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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