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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세로 별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제의 한국 등 아시아 침략에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던 무랴아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101세.
오이타시의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한 무라야마 전 총리의 사인은 노환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101세 7개월로 별세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역대 총리 중 종전 직후 총리를 지낸 히가시쿠니노미야 나루히코(10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장수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오이타시 출신으로, 노동조합 운동을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오이타 1구에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첫 당선되었으며, 이후 총 8차례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무라야마는 1994년 6월 제81대 총리로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 총리로는 47년 만이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전후 50년을 맞은 1995년 종전기념일에 "특히 아시아 국가 국민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가 됐다. 이 무라야마 담화는 이후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공식 입장으로 '계승'해왔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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