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에 선착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타자로 '원맨쇼'를 펼치며 4연승을 완성하고 다저스를 WS에 올려놓았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밀워키 브루어스와 4차전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 오타니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타니는 홈런 3방을 날렸고 선발 투수로 6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다저스 승리를 홀로 이끌었다.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일찍 끝낸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 2연속 챔피언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에는 WS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정규리그에서 97승 65패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0.599)을 올리며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밀워키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NLCS에 올랐으나 다저스에 막혀 1승도 못 올리고 탈락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미친' 활약을 펼치며 4차전 승리의 영웅이 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수로서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낸 셈이지만 타석에서 더욱 무시무시한 활약을 했다. 홈런을 무려 3방이나 터뜨리며 타자로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투수가 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날린 것은 처음이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숨도 고르지 못한 채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밀워키 선발 호세 퀸타나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오타니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린 후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안타로 추가 찬스가 만들어졌다. 토미 에드먼이 적시타를 치고 테오스카 에르나데스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두 점을 추가, 다저스가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오타니 쇼'는 계속됐다. 4회말 밀워키의 바뀐 투수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또 솔로포를 터뜨렸다.

   
▲ 선발 6이닝 10K 무실점 역투한 오타니. 타자로는 홈런을 3방이나 터뜨려 투타 원맨쇼를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LA 다저스 SNS


6회까지 던지고 투수로서 등판을 마친 오타니는 7회말 타석에서는 밀워키 세번째 투수 트레버 매길로부터 한 번 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오타니의 투타 활약으로 점수는 5-0으로 벌어져 다저스의 승리가 굳어졌다. 밀워키가 8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4차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혜성은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 모두 결장했다.

다저스가 4연승으로 NLCS를 끝낸 반면 ALCS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5차전을 치러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승 2패로 앞서 있다. WS에 선착한 다저스는 느긋하게 상대팀이 결정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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