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걸작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이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돌파하며 예술영화로서는 놀라운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수)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 18일 토요일, 개봉 3주 차 주말을 맞아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돌파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현재 고작 전국 50여 개 상영관에서 하루 1-2회 상영 중이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평일에도 15% 이상의 놀라운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2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주일 만인 18일, 다시 3만 관객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역주행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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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 관객을 넘어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
'그저 사고였을 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던 ‘바히드’가 자신을 지옥으로 이끌었던 남자를 어떤 소리로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복수극이다.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작으로 공개 이후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최고작”, “자파르 파나히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은 영화 역사상 네 명 뿐으로, 현존하는 감독 중엔 자파르 파나히가 유일하다.
영화를 관람한 국내 언론과 평단은 “등을 타고 기어오르는 폭압의 사라지지 않는 이명.”(이동진 평론가), “환청적 엔딩. 청각을 입은 폭력이 극장 밖까지 관객을 끌고 나간다.”(씨네21), “인간 사회에 정부가 ‘복종’이라는 이름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펴놓고 단 하나의 기준으로 처벌하는 것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영화는 깊이 있는 영화적 언어로 드러낸다.”(한겨레) 등의 호평을 보내고 있다.
관객들 또한 "최고의 엔딩씬을 선사하는 미친 영화.(positive)"(왓챠피디아 M****), “영화가 끝날 때쯤 온몸에 힘이 쫙 풀렸는데 결말 보고 나도 움직일 수가 없었음”(왓챠피디아 무**), “25년 최고의 결말. 어디까지 보여줄지를 너무 잘 다룬다.”(왓챠피디아 V*******), “엔딩 베스트 10”(왓챠피디아 찌**), “영화가 끝났는데 몸이 안움직여요”(왓챠피디아 양*), “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이렇게나 숨막히는 엔딩크레딧은 처음이었다”(왓챠피디아 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몸이 얼어붙을 것이다.”(왓챠피디아 제*),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갈 때까지 숨을 쉴 수 없었다”(왓챠피디아 헤**) 등 강렬한 엔딩에 대한 극찬과 함께 추천 리뷰를 남기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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