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강력한 대출 규제가 포함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그렇잖아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전용 59㎡ 이하 소형평형이 부동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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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는 10.15 대책으로 인해 소형평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 서울 전역·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재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조정대상지역은 50%, 투기과열지구는 40%로 줄어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또한 수도권·규제지역에서의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줄었다. 시가로 15억 원 이하 주택이라면 기존대로 6억 원의 한도가 적용된다. 하지만 15억 원을 초과하면 4억 원, 25억 원을 초과하면 2억 원으로 한도가 줄었다.
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59㎡ 이하 소형평형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면적을 줄여 조금이라도 가격 부담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소형평형은 10.15 대책 발표 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터다. 이같은 현상은 1~2가구 증가와 함께 최근 계속해서 상승하는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30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 5만6775건 중 59㎡는 1만4302건(25.2%)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 꼴로 85㎡를 초과하는 모든 대형 평형의 거래 비중(15.4%)보다 약 10%포인트 높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평형에 대한 인기가 높은 상황이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부동산R114가 올해 초부터 9월 2주차까지 수도권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26.8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옥죈 10.15 대책으로 인해 청약 신청 시 59㎡ 이하 소형평형을 선택하는 이들이 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대출이 제한되면서 청약 수요자로서는 중대형 평형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특히 가점제 비율이 확대되면서 59㎡ 이하는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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