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호 골을 터뜨렸다.

LAFC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 2025 MLS 정규리그 최종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 손흥민(오른쪽)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도움을 준 부앙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서고 있던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LAFC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콜로라도에 2골을 내줘 역전 당했다가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LAFC는 17승 9무 8패로 승점 60을 기록, 서부 콘퍼런스에서 샌디에이고FC(19승 6무 9패)와 밴쿠버 화이트캡스(18승 9무 7패·이상 승점 6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와 벤쿠버는 동률이고 골득실은 벤쿠버가 앞서지만 승점이 같을 경우 승수가 많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는 MLS 규정에 따라 샌디에이고가 1위가 됐다. 

3위로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에 나서게 된 LAFC는 6위팀 오스틴FC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콜로라도는 10위에 그치며 PO 와일드카드(8~9위) 진출권도 얻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A매치 기간에도 MLS는 휴식기 없이 리그 일정을 이어갔다. LAFC는 팀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없이 두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했다.

각각 대한민국과 가봉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팀 복귀한 손흥민과 부앙가는 투톱으로 출전해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또 한 번 멋진 합작품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부앙가가 중원에서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슛을 때려 골네트를 출렁였다. 부앙가의 도움을 받은 손흥민의 시즌 9호 골로 LAFC가 리드를 잡았다.

   
▲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라이언 포티우스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았다. LAFC는 추가골, 손흥민은 도움을 올릴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LAFC는 후반 17분 동점을 허용했는데,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백패스를 받은 요리스가 느슨하게 볼 처리를 하다 달려든 콜로라도 공격수 팩스턴 애런슨에게 빼앗기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는 사라졌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2분 손흥민은 교체돼 물러났다. 손흥민이 빠진 후 LAFC가 역전 당했다. 후반 42분 콜로라도의 대런 얘피에게 헤더골을 얻어맞았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LAFC는 공세를 끌어올렸고 후반 45분 동점을 만들었다. 에보비세가 때린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그 앞에 있던 앤드류 모런이 재차 슈팅해 골을 뽑아냈다.

이후 두 팀은 추가시간까지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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