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조건’이라는 표어로, 오는 24일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서 개막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제16회 부산평화영화제가 ‘평화의 조건’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의 표어 ‘평화의 조건’에는 "평화가 가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통해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담겨 있다. 

이번 부산평화영화제 개막식은 24일(금) 19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 상영될 개막작은 이란희 감독이 연출한 '3학년 2학기'. 국내 영화제 10관왕에 빛나는 이 영화는 학창 시절의 마지막 3학년 2학기를 학교가 아닌 낯선 공장에서 보내게 된 중소기업 현장 실습생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올해도 부산평화영화제에서는 기획전과 공모전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다양한 영화들을 접할 수 있다. 올해 기획전에 상영될 작품으로는 1990년대, 대학생과 노동자들의 연대를 그린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제주 4·3과 지리산 빨치산 항쟁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조선인으로 살아온 고(故) 김동일의 흔적을 추적한 '기억 샤워 바다', 2008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다룬 '추적'이 있다.

   
▲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제16회 부산평화영화제가 열린다. /사진=부산평화영화제 제공


공식 경쟁 공모전에는 총 691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중 예선 심사를 통과한 14편의 작품이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식 경쟁 상영작은 본선 심사를 거쳐 3편의 작품에 ‘꿈꾸는 평화상’(대상, 상금 200만 원), ‘장편 우수상’(상금 100만 원), ‘단편 우수상’(상금 100만 원)을 시상하며, 관객 투표를 통해 ‘도란도란 관객상(상품)’도 수여한다. 

영화제의 일환으로 부산 중구 보수동 소재 ‘보수동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과 동광동 소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회 ‘시끌벅적 가족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이 상영회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상영 후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상영 후 체험 프로그램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할 수 있다.

폐막식은 26일(일) 18시에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공식 경쟁작 심사 결과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되며, 이후 대상인 ‘꿈꾸는 평화상’ 수상작의 앙코르 상영을 끝으로 부산평화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부산평화영화제는 사단법인 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한다.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가 서로 어깨동무 친구로 자라 평화통일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발족하였으며, 북녘 어린이 지원 사업과 함께 부산 지역 어린이와 시민을 대상으로 평화교육과 문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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