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 장애로 세계 각국의 기업과 금융사, 정부 기관의 플랫폼에 먹통이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 장애로 세계 각국의 기업과 금융사, 정부 기관의 플랫폼에 먹통이 발생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CN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3시11분(동부시간 기준) 처음으로 AWS서버 장애가 보고됐으며, 6시35분께 AWS는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으며,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시간여 걸친 AWS 서버 먹통으로 전세계는 각종 IT 플랫폼의 '멜트다운'으로 대혼란을 겪었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의하면 이번 장애와 관련된 전 세계 보고 건수는 650만 건에 달했다.

미국에서 140만 건 이상, 영국에서 80만 건 이상, 네덜란드와 호주에서 40만 건 이상, 프랑스와 일본에서 35만 건 이상이 보고되었다.

AWS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기업과 기관이 서버, 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AWS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 정부 웹사이트도 영향을 받았다. 디즈니+, 리프트, 맥도날드 앱, 뉴욕타임스, 링 도어벨, 로빈후드, 스냅챗,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델타 에어라인, T-모바일 등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AWS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장애를 겪었다. 2023년에는 몇 시간 동안 많은 웹사이트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고, 2021년에는 더 심각한 장애로 전 세계 서비스와 아마존의 배송 운영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사이버 보안 기업 NymVPN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롭 자르딘은 CNBC에 "시스템 과부하나 네트워크 핵심 부품의 고장으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AWS에 의존하는 웹사이트와 앱이 많기 때문에 영향이 빠르게 확산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세계가 소수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세계가 혼란에 휩싸이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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