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가 20일 열린 회담에서 연립정권 수립을 위한 협정서에 서명했다. (사진, EPA=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과 우파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공명당과의 연립 결렬로 지체됐던 다카이치의 총리 내각 출범이 사실상 성사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자민당의 다카이치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는 20일 밤 국회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했다.
양당 대표가 공동으로 서명한 연립정부 합의 문서에는 신속한 경제 대책 실행, 헌법 개정, 구조 개혁 추진 등이 포함되었다. 또 국회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서는 중의원 의원 수의 10% 감축을 목표로 임시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함께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실시될 총리 지명 선거에서 양당이 협력하는 방안도 명시됐다.
이에따라 이날 다카이치 총재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총리로 지명되는 즉시 내각을 구성해 이날 밤 '다카이치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자민당은 231석과 일본유신회 35석을 합하면 231석으로 중의원 과반(233석)에 2석이 부족하지만 일부 무소속 의원과 보수성향 정당의 협조로 무난히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는 "국가관을 공유하는 정당으로서 오랜 시간 진지하게 정책 협의에 응해준 일본유신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일본 경제를 강하게 만들고, 일본의 국가 형태를 미래 세대에게 책임질 수 있는 모습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대표는 "일본유신회는 소수의 약소 정당이지만, 자민당과 국가관을 공유하며 일본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일치한다"면서 "그동안 다카이치 총재와 대화를 나누며, 일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겠다는 강한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