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신공영이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내세운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연이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실적 확대에 나선 가운데, 정부의 시장 활성화 지원책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수주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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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공영 사옥./사진=한신공영 |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경남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현재 한신공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회원2구역 재개발사업은 창원시 회원동 일대 14만㎡ 부지에 용적률 265.46%를 적용, 지하3~지상27층 높이의 아파트 21개동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23년 DL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계약이 해지되면서 입찰이 다시 진행됐다. 당시 공사비 규모는 약 5987억 원이었다.
한신공영은 도시정비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입성했고, 지난해에도 1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서울 시흥1동 모아타운 구역에서 서희건설과 시공권을 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흥1동 모아타운은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3·4구역은 SK에코플랜트가 이미 시공사로 선정돼 통합 개발이 추진 중이다.
한신공영은 시흥1동 1구역과 2구역 입찰에 참여했다. 1구역은 연면적 1만7599㎡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514가구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2구역은 7328㎡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187가구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은 앞선 두 차례 유찰 끝에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서희건설과 한신공영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이후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내달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정부의 정책 지원 강화도 한신공영의 전략 추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조합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기 사업비 대출 지원 대상을 추진위원회로 확대하고, 융자 한도도 상향 조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최대 15억 원, 조합은 기존 18~50억 원에서 30~60억 원으로 한도를 증액했고, 이자율은 2.2%로 인하했다.
가로·자율주택 정비사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금융 지원 폭도 넓혔다. 융자 한도를 기존 총사업비의 50%에서 최대 60%로 상향하는 특례를 신설했다. 임대주택 비율이 10% 이상이면 총사업비의 60%, 20% 이상이면 70%까지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한신공영이 올해 도시정비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며 "향후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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