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제품군별 경쟁 우위 확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50만원 고지를 밟았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1만3000원(2.68%) 오른 4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장 대비 1.96% 오른 49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50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프리마켓에서는 50만 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최근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일제히 높인 것도 한몫을 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20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 급증이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에서 서버 D램, GDDR7, LPDDR5X, eSSD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메모리 공급의 경우 보수적 설비투자의 영향으로 1~2년 내 단기적 증가가 사실상 어려워 향후 심각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을 메모리 ASP 상승을 반영해 42조1000억원, 63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신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높였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 사이에서 DRAM(디램)을 제때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수요의 FOMO(소외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일부 서버 고객들은 2027년 물량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SK하이닉스발 공급 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SK하이닉스는 제품과 기술 모두 1위로 제품군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iM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53만원으로, 키움증권은 30만원에서 52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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