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시야에 넣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모든 자산가치가 동시에 상승하는 소위 '에브리싱 랠리' 장세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매우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까지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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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시야에 넣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매우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김상문 기자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가 코스피 4000포인트를 향해 가면서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자연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난 데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추산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계열사로 둔 한국금융지주를 포함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상장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7801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이는 전년 동기 2조 4161억원 대비 15.1%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11.3% 증가한 2조78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에는 주식시장 호조가 있다. 올해 3분기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모두 합한 국내 증시 일일 거래대금은 25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조9378억원 대비 44.3% 급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9.3% 늘어난 것으로, 늘어난 거래대금은 증권사들의 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실적 '1조 클럽'을 달성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투는 올해 3분기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영업이익 4565억원, 순이익 2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 17.6% 늘어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대비 거의 2배의 실적 성장세를 이뤄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982억원, 순이익은 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7%, 41.8% 늘었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들을 다수 유치하고 있는 대형사 대부분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비단 브로커리지 수익만이 아니라 IB 분야 수수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다올투자증권 추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장 증권사들의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주관·인수 실적 규모는 338.2% 증가한 9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한조선 기업공개(IPO)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포스코퓨처엠·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 등 규모가 큰 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주관 및 인수 실적 규모 예상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42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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