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의 미국에 대한 희토류 자석 수출이 9월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희토류 전쟁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이 9월에 420.5톤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5%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한달 전인 8월에 비해서는 28.7% 줄었다.
이에따라 중국이 전체 희로튜 자석 수출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7.3%로 낮아졌다.
올해 년 1~9월 누적으로 중국은 총 4만219톤의 영구 자석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4,131톤으로, 전년 대비 24.6% 줄었다.
중국은 미국보다 유럽으로 희토류 자석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9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물량은 2461톤으로 중국 전체 수출의 42.6%를 차지했다. 하지만 9월 EU로의 수출량은 전월보다 4.7% 감소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스마트폰 등은 물론 첨단 미사일과 레이더, 항공기 정밀 제어시스템 등에 없어서는 안될 광물이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 근저에 이 희토류 자석이 자리한다.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 원소 7종과 영구 자석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안긴데 대한 보복이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달 10일에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해 11월 1일부터 중국 상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