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1일 저녁 6시에 방송하는 MBC TV '오늘N'에서는 해물만 7가지가 들어가는 해물 칼국수 집과 어머니의 손맛이 배인 감자옹심이 집이 소개된다.
그리고 주인장이 4명인 촌집의 사연과 아버지의 30년 꿈을 이루려는 아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먼저 '오늘은 국수 먹는 날'에는 인천의 소문난 칼국수 맛집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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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N' /사진=MBC 홈페이지 |
칼국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해물탕 같은 대형 냄비에 전복과 낙지를 비롯해 새우, 홍합, 가리비, 꽃게, 오징어 등 해산물만 7가지가 들어간 해물 칼국수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매일 아침 연안부두에서 받는 싱싱한 해산물은 하나하나 꼼꼼한 손질이 필수. 바다를 한 곳에 모두 담아낸 해물 칼국수에는 정성 역시 가득이다. 손님들이 감탄하는 건 해산물이 다가 아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두 가지 색깔의 면발은, 뛰어난 맛과 더불어 먹으면 속이 편한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는데. 주방에서 발견한 정체가 공개된다.
'위대한 일터'에서는 감자옹심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경기 남양주, 감자의 진한 풍미를 담아낸 식당. 대표 메뉴인 감자옹심이는 수분이 적고 단단한 강원도 평창 감자를 곱게 갈아 수분을 제거한 뒤 전분과 건더기를 섞어 쫀득한 반죽을 만든다. 여기에 돼지감자, 표고버섯, 다시마 등 여섯 가지 채소로 우려낸 육수에 옹심이를 푹 끓여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완성했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넉넉한 크기의 감자전. 센 불에 튀기듯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소한 맛이 돋보이는 콩탕은 국산 콩을 푹 고아 만든 깔끔한 국물 요리로 담백한 한 끼를 찾는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정갈한 음식 뒤에는 삶의 큰 고비를 이겨낸 주인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때 소고기집을 운영했던 허은선(68) 씨. 광우병 파동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빚 부담까지 더해져 결국 식당을 닫고 깊은 좌절에 빠졌지만 절망의 끝에서 손을 내밀어준 친정 어머니 이정호(90) 씨가 가진 게 없는 딸을 위해 살림집을 내어주고, 초반엔 두부를 직접 만들어 함께 버텨냈다. 그렇게 어머니의 손맛과 마음을 배워 다시 일어선 주인장. 지금은 아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성과 진심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촌집 전성시대'에서는 철거해야 할 집을 돈 주고 산 사연이 그려진다.
산 아래 주택가가 모여 있는 한 마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제 대문 대신 제주 전통 대문인 ‘정낭’ 방식의 대문을 두고, 긴 돌담으로 둘러 싸인 촌집. 마지막으로 살던 주인이 떠난 후 오랜 시간 방치되며 마을의 골칫덩이였다는 촌집을 3년 전 담을 다시 쌓고, 서까래를 보수하고, 지붕을 새로 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마을 주민끼리는 미친 사람이라며 수군거리기까지 했고 심지어 난방, 전기, 수도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던 집은 보수할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공사를 멈췄다 다시 하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이 촌집의 주인장이 총 4명!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마지막으로 '수상한 가족'에서는 전남 영광군에서 12년 째 단감 농사를 짓는 박이준(64), 박재훈(35) 씨 부자의 사연이 소개된다.
아들의 원래 꿈은 교사, 그러나 아버지의 부탁으로 농부가 되었다. 아버지의 오랜 꿈은 농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엔 부모님의 반대로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그나마 농부에 가까운 농산물 유통업자가 되었다. 농부가 되기 위해서는 땅을 사야 했기에 유통업으로 일을 하며 한 푼 두 푼 모았지만, 돈을 모으면 땅값이 오르고, 다시 모으면 또 올랐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아버지와 농사를 지어보지 않겠느냐며 먼저 제안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오랜 꿈인 것을 알고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농수산대학교에 진학하고 졸업 후 함께 태추단감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만... 넘치는 꿈을 가진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지쳐가는 아들의 이야기, 오늘N에서 만나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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