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래간 준비해온 초대형 신작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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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드림에이지가 서비스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초대형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22일 낮 12시 정식 출시된다./사진=드림에이지 제공 |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3사로 꼽히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부터 스마일게이트, 드림에이지 등 주요 게임사들은 하반기 야심작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드림에이지의 첫 AAA급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정식 서비스된다.
아키텍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를 개발한 박범진 대표가 25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IP(지식재산권)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사전예약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회사는 아키텍트에 대해 "아쿠아트리와 드림에이지가 함께 선보이는 초대형 MMORPG이자 양사가 함께 성장의 방향성을 증명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게임의 핵심 차별점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단일 채널 심리스 월드'다. 이에 따라 하나의 서버에서 수천 명이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비행·등반 등 특수 이동 기능을 활용한 제약 없는 탐험이 가능하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는 MMORPG가 지닌 진입장벽과 긴 호흡을 최대한 허물기 위해 새로운 장르 융합 등을 통한 재미를 고심했다고 한다.
아키텍트는 드림에이지의 적자 탈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드림에이지는 지난 2022~2024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큰 투자를 감수하며 개발사를 믿고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할 때"라며 "장기적으로 '할 것이 많고 오래 즐길 수 있는 MMORPG'라는 평가를 꾸준히 쌓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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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22일 오후 12시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도 같은 날 오후 12시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으로 유명한 슈퍼크리에이티브가 내놓은 차기작으로, 황폐화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역할수행게임)다. 특히 요원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카드'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 등을 결합한 것이 차별점이다.
카제나는 스마일게이트의 '서브컬처 시장 입지 강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안고 있는 만큼, 밝고 경쾌한 기존의 서브컬처 게임과는 차별화된 방향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진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우리와 비슷한 게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반응도 뜨겁다. 카제나는 글로벌 사전등록자 200만을 돌파하며 높은 시장 관심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 사전 플레이 테스트에서는 게임 플레이 만족도 70%를 기록하며 품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지난 도쿄게임쇼에서도 카제나 고유의 '카드'를 활용한 로그라이크식 전투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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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튣오가 개발 중인 PvPvE(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 환경) 서바이벌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사진=넥슨 제공 | 
                        
                
오는 30일에는 게임업계 맏형격인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튣오가 개발 중인 PvPvE(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 환경) 서바이벌 액션 신작이다. 기계 생명체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이용자는 '레이더'로서 자원을 확보하고 협동과 경쟁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앞서 진행한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 전세계 18만 명의 최대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9월 사전 판매를 시작한 후에는 스팀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스팀 위시리스트 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도 4분기 중 '몬길: 스타다이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액션RPG '몬길: 스타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된 모바일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3인 파티 실시간 태그 액션을 지원한다. PC·모바일·콘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은 증권가에서 국내 게임사 중 신작 흥행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란 분석과 함께 '몬길: 스타다이브'의 경우 4분기 44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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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19일 초대형 MMORPG ‘아이온2’의 한국·대만 선출시를 확정했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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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19일 초대형 MMORPG ‘아이온2’의 한국·대만 선출시를 확정했다.
아이온2는 인기 게임 아이온 시리즈를 정식 계승한 기대작으로, 원작 '아이온: 영원의 탑'은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인기 IP다. 회사는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논타깃·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자동전투 기능을 제외했다.
아이온2는 일찌감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6일 '아이온2'의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지원했는데, 2분도 안돼서 준비된 20개 서버에 이용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버를 총 34개로 늘렸지만 몰리는 이용자를 감당하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전체 서버 마감 시간은 20분 내외로, 서버당 캐릭터 생성 수를 감안하면 최소 십여만 명이 이번 이벤트에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엔씨소프트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5'의 메인스폰서를 맡는 등 신작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는 아이온2를 중심으로 지스타 BTC 전시관 내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업계에선 하반기 초대형 신작이 몰리는 가운데, 각사가 게임의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 흥행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작들이 다수 출시되는 만큼 초기 성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임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해 유저 충성도 등을 확보하는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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