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코하마항에 줄지어 서 있는 수출용 자동차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본의 9월 수출이 반도체와 중국 덕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4개월 연속 감소 사슬을 끊었다.

일본 재무성이 22일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전체 수출은  9조4137억 엔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4.2% 증가했다.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34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3개월 연속 이어졌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조6049억 엔으로 13.3% 줄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5.8%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12.6% 늘었다. 결국 중국과 반도체가 일본의 9월 수출을 살린 셈이다.

미국과의 무역에서는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으로 자동차 수출은 24.2% 급감했다. 8월의 감소폭(28.4%)에 비해서는 약간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본 수출의 가장 큰 부담이다. 

일본은 7월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했던 25% 관세를 15%로 낮췄으며, 이 관세는 8월 7일부터 발효되었다.

일본의 9월 수입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8월에는 5.2% 감소했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리서치 책임자인 스즈키 히로후미는 CNBC에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큼 수출이 강한 것은 아니다. 작년 9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 "외부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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