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넥플릭스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장중 1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3일간의 랠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넷플릭스가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115억1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7.2%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분석 업체인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전망치와 일치했다. 

하지만 주당 순이익은 5.87 달러로 시장 예상치(6.97 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12% 증가한 32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6%에서 28.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부터 이어진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분기에 약 6억1900만 달러의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당초 예상했던 31.5%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브라질과의 세금 분쟁으로 이익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핵심 콘텐츠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엄청난 흥행을 했음에도 실적이 받쳐주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분기의 이익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본다.

영국의 통신 및 미디어 컨설팅 업체인 PP포사이트(PP Foresight)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브라질 세금 문제가 넷플릭스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것을 고려하면, 예기치 못한 비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흔들림을 제외하면 이번 분기도 견고한 실적이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을 119억6천만 달러로 전망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119억 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주당순이익은 분석가 예상보다 1센트 높은 5.45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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