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올해 국제대회 9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세숑-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인도의 안몰 카르(43위·인도)를 2-0(21-15 21-9)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경기에 걸린 시간은 35분이었다.
안세영은 16강전에서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20위)를 만난다. 블리크펠트는 지난주 열린 덴마크오픈에서 안세영의 '천적'인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를 2-0으로 완파해 이변의 주인공이 된 선수여서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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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첫 판을 이겨 올해 9번째 우승을 향한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
사흘 전 덴마크오픈 결승전을 치러 우승했던 안세영은 휴식 시간이 많지 않았던 탓인지 첫번째 게임은 카르의 맹공에 다소 고전했다. 카르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반면 안세영의 몸놀림은 무거워 6-12까지 뒤졌다.
하지만 랭킹 1위의 저력이 발휘됐다. 안세영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연속 득점해 맹추격했다. 카르가 1점을 얻는 사이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싱 등을 앞세워 7점을 뽑아내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이 드디어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카르는 당황한 듯 범실이 잇따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안세영의 뒤집기로 1게임은 21-15로 끝났다.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풀려간 안세영은 2세트는 초반부터 앞서가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제 실력을 찾은 안세영을 카르가 감당할 수는 없었다. 안세영은 상대를 9점으로 묶고 여유있게 2게임을 잡아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1개 국제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슈퍼 750) 정상에 올랐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9번째 정상을 노린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가은(삼성생명·세계랭킹 19위)도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은은 이날 장원위(캐나다·44위)를 30분 만에 2-0(21-8 21-14)으로 눌렀다. 김가은은 16강전에서 니다이라 나츠키(일본·27위)와 맞붙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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