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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사진, EPA=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헝가리에서 열기로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예정된 회담을 취소했다"면서 "그냥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를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회담을 취소했지만,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3시간 동안 "길고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한 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공언했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는 "정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푸틴과 대화할 때마다 좋은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그 대화들이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나버린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뒤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비협조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전격 철회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임계점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이제는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렸다. 우리는 중동보다 먼저 갔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휴전 등과 비교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너무 오래 끌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 및 그들의 30여 개 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기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크렘린의 전쟁 기계를 지원하는 두 석유기업에 제재를 가한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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