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린 동맹...모두 상식과 이성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결과 이를 것”
CNN의 ‘김정은에 메시지 전한다면’ 질문에 “많은 문제 해결 첫걸음은 대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합리성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중에 한미 무역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결국 양국이 상식과 이상에 기반한 합리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에서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미국을 오랫동안 이용해왔고, 이제 미국이 대가를 받을 때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이런 요구가 마피아식 갈취에 가깝다는 비판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결국 우리는 동맹이다. 양국 모두 상식과 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결과에 이를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23./사진=대통령실

리플리 기자는 또 “한국 내부에서 이번 협상안을 두고 3500억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이 관리하는 투자기금으로 선불 납부하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 많은 관계자들이 장난 메일이거나 개인정보를 노린 스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실제 제안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현금을 먼저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물밑에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계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란 질문을 받고 “만약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에게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라는 질문엔 “상대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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